농구는 잘 몰라도, NBA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화려하고 선수들은 멋지지만, 정작 NBA 리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헷갈릴 때가 많다.
도대체 팀은 왜 이렇게 많고, 시즌은 언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 걸까? 플레이오프는 또 무슨 방식으로 치러지는 걸까?
이 글에서는 필자와 함께 NBA의 시즌 구조부터 플레이오프 시스템까지,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쉽게 풀어본다.
당신이 농구의 재미를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건 바로, 지금이다.
NBA는 어떤 리그일까?
NBA는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미국 프로농구 리그로,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농구가 펼쳐지며 모든 농구 유망주들에겐 꿈의 무대다. 단 600명만이 정식 로스터에 등록될 수 있으며, 하루 하루가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총 30개 팀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15개 팀씩 동부(Eastern Conference)와 서부(Western Conference) 두 컨퍼런스로 나뉘어 경쟁한다.
그리고 각 컨퍼런스는 다시 3개의 디비전으로 구성된다.
-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Central), 애틀랜틱(Atlantic), 사우스 이스트(South East)
- 서부 컨퍼런스: 노스 웨스트(North West), 퍼시픽(Pacific), 사우스 웨스트(South West)
이렇게 구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미국은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이동 동선을 고려한 리그 구조가 필수인 셈이다.
갑자기 콘퍼런스니 디비전이니 하는 말들이 등장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NBA 팬이 되기 위해 이 모든 걸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한 건 이거 하나다:
👉 NBA는 정규 시즌 → 플레이 인 토너먼트 → 플레이오프 → NBA 파이널이라는 흐름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시즌은 어떻게 구성될까?
NBA 시즌은 대체로 10월 중순에 시작해 다음 해 6월까지 이어진다.
- 프리 시즌 (10월 초): 정규 시즌 시작 전, 워밍업 경기
- 정규 시즌 (10월 ~ 4월): 각 팀당 82경기를 치른다.
- 플레이 인 토너먼트 (4월 중순): 각 컨퍼런스의 7위부터 10위팀 간의 짧은 토너먼트
- 플레이오프 (4월 말 ~ 6월): 컨퍼런스 별 상위 8개 팀이 우승을 향해 경쟁
- NBA 파이널 (6월):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 vs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정규 시즌에서 컨퍼런스 별 상위 6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라는 미니 토너먼트를 통해 플레이오프행 티켓 2장을 두고 싸운다.
더 정확한 스케쥴을 알고 싶다면, 아래 참조 링크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참조 링크: https://www.nba.com/schedule
NBA Schedule - NBA Games & Events | NBA.com
www.nba.com
🏆 인 시즌 토너먼트 (In-Season Tournament)
2023-24 시즌부터 NBA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바로 인 시즌 토너먼트, 정규 시즌 중간에 열리는 일종의 ‘컵 대회’다.
- 11월 중순, 각 팀은 같은 콘퍼런스 내 5개 팀씩 조별 리그를 치른다.
- 조 1위와 와일드카드(조 2위 중 승률 높은 팀)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행
- 결승전은 중립지역(2023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단판 승부
- 토너먼트 포함 경기 수는 정규 시즌 82경기 안에 포함된다 (결승전만 예외)
왜 하는 걸까?
정규 시즌 초 중반의 긴장감 저하를 막고,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수들에게는 트로피와 보너스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실제로 첫 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가 우승팀 MVP, LA 레이커스가 초대 챔피언이 되었고, 팬들의 관심도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앞으로도 시즌 중반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주요 이벤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진행될까?
NBA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잘 안다. 진짜 무대는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정규 시즌은 약 6개월 동안 이어지며, 팀당 8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대장정이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배를 위해 다소 느슨한 운영이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모든 팀이 집중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NBA 파이널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이 무대에서는 하위 시드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이변(upset)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플레이오프는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각 콘퍼런스(동부·서부)에서 8개 팀씩 진출해 라운드별로 맞대결을 펼친다.
📌 플레이오프 구조
- 1라운드 (8강): 1위 vs 8위, 2위 vs 7위...
- 2라운드 (4강): 1라운드 승리 팀끼리 맞대결
- 컨퍼런스 파이널 (준결승): 각 컨퍼런스 우승 팀을 가린다.
- NBA 파이널 (결승): 동부 컨퍼런스 우승 팀 vs 서부 컨퍼런스 우승 팀
모든 라운드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즉, 단 한 번의 우승을 위해선 최대 28경기, 그리고 4번의 시리즈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란?
플레이 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는 2020년부터 정식 도입된 제도로, 기존에는 콘퍼런스별 정규 시즌 8위까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방식을 바꿔, 9위와 10위 팀에게도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구조다.
한 마디로, "단 한 경기로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생긴 셈이다.
왜 생겼을까?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팀에는 여러 변수가 발생한다.
주전 선수의 부상, 일정의 난이도,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등으로 한때 상위권이던 팀이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내려가는 일도 흔하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핵심 선수의 복귀나 경기력 회복이 이뤄진다면, 그런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상위 시드 팀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복병이 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시에 정규 시즌 막판까지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이 플레이 인 시스템이다.
🏀 플레이 인 토너먼트 방식
- 7위 vs 8위: 승자는 자동 플레이오프 진출 (7번 시드 확보)
- 9위 vs 10위: 승자는 다음 라운드 진출
- 7-8전 패자 vs 9-10전 승자: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마지막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진출
덕분에 정규 시즌 막판까지 긴장감이 유지되고, 중위권 팀들도 끝까지 희망을 걸 수 있다. 팬 입장에서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요소다.
이 시스템 덕분에, 정규 시즌이 끝났다고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극적인 역전극, 깜짝 스타 탄생,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단판 승부. NBA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이제 또 하나의 관전 명소가 되었다.
어쩌면 진짜 재미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알아두면 좋은 NBA 관전 포인트
NBA는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이다. 코트 위의 전략 싸움,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팬 문화까지 더해지면 경기 하나하나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느껴진다. 아래 포인트들을 알고 보면 NBA가 훨씬 더 재밌어진다!
🏟 홈 & 어웨이 전략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2-2-1-1-1 방식으로 홈과 원정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홈경기에서는 팬들의 함성과 분위기 덕분에 승률이 확실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팀들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 전술 싸움과 코치의 영향
NBA는 단순히 운동능력이 좋고, 슛만 잘 쏘는 리그가 아니다. 픽앤롤, 더블팀, 존 디펜스, 트랜지션 오펜스 같은 다양한 전술들이 치열하게 부딪친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선 감독(헤드 코치)의 전술 능력과 작전 타이밍이 승부를 가르는 핵심이 되기도 한다.
👑 스타 플레이어의 이야기
NBA는 "선수 개인의 서사"가 굉장히 강한 리그다. 부상을 딛고 복귀한 선수, 신인 시절부터 지켜봐 온 루키, 우승이 간절한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 제이슨 테이텀, 루카 돈치치 등 각각의 선수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고 보면, 단순한 득점 이상으로 감동이 전해진다.
🎮 NBA는 보는 스포츠이자, 참여하는 문화다
- SNS 라이브 반응: 경기 중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보는 재미
- NBA 2K 게임: 직접 플레이하며 팀 구성, 작전 이해도가 매우 늘어난다.
- 유니폼 & 굿즈 수집: 응원하는 팀의 저지를 입는 순간, 나도 이미 팀의 일원
💥 예상 밖의 이변과 클러치 샷
플레이오프에서는 시드 순위가 전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많다.
하위 시드 팀이 강호를 잡는 업셋(UpSet), 종료 직전 버저비터 한 방으로 승패가 갈리는 클러치 샷. 이런 장면이 바로 NBA의 백미다.
이처럼 NBA는 단순히 "경기만 잘 보면 된다" 수준이 아니다. 알고 보면 더 깊이 빠지고, 즐길수록 더 넓어지는 스포츠다. 코트 위 48분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와 재미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NBA는 단순한 농구 경기 그 이상이다.
정규 시즌의 흐름, 플레이오프의 긴장감, 단판 승부의 짜릿함까지, 모든 순간에 이야기가 있고 감동이 있다.
입문자에게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리그 구조와 규칙도, 하나씩 알게 되면 어느새 선수들의 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팀 간의 드라마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했던 관심이 어느새 '오늘 경기는 몇 시에 시작하지?'로 바뀌는 순간, 당신은 이미 NBA 팬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제, NBA의 다음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 볼 준비가 되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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